폭염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날씨가 찾아왔습니다. 그 동안 푹푹 찌는 더위로 야외 활동을 망설였다면 시원한 가을 날씨를 느끼며 아웃도어 시즌을 즐길 때입니다.
수 많은 야외 활동 가운데 가을에 하기 좋은 활동은 단연 트레킹입니다. 가을 트레킹은 아직 남아있는 여름의 느낌과 낙엽이 지는 가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지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름을 품은 원시 숲길 운탄고도 1330
(사진출처=정책브리핑)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운탄고도(運炭高道)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입니다. 과거 탄광산업의 중심지였던 강원도의 고산지대에서 채굴된 석탄을 나르면서 자연스레 길이 만들어졌고, 역사와 세월이 더해져 지금은 명품 숲길로 탄생했습니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인 ‘운탄고도 마을호텔’을 통해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운탄고도는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쳐 있는 고원의 길’로 불리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해발 1,100m가 넘는 고지와 능선이 이어지는 호젓한 산길에서 수백종의 야생화와 희귀 고산식물 등을 접할 수 있습니다.
운탄고도는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해 정선군 새비재, 만항재와 함백산을 거쳐 태백과 삼척 도계에 이르는 173km의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운탄고도는 최근 10월 1일 정식 개통하면서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섬의 매력과 역사의 현장을 두루 만끽할 수 있는 강화나들길
(사진출처=강화군)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강화나들길은 선사시대의 고인돌, 고려시대의 왕릉과 건축물, 조선시대에는 외세 침략을 막아 나라를 살린 진보와 돈대 등 역사와 선조의 지혜가 스며 있는 곳입니다. 또한, 세계적인 갯벌과 저어새·두루미 등의 철새가 서식하는 등 자연생태 환경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도보여행길입니다.
강화나들길은 14개 코스 174.9km, 교동도 2개 코스 33.3km, 석모도 2개 코스 26km, 주문도 11.3km, 볼음도 13.6km 등 총 20개 코스, 310.5km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도보여행의 편의를 위한 안내 및 방문기념 도장 날인을 위한 여행수첩인 ‘도보여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발지점과 완주지점에 각 코스별로 특색이 담긴 스탬프가 있어 완주할 때마다 도장을 찍으면 소소하지만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굽이치는 석천 따라 걷기 좋은 월류봉 둘레길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청북도 영동군에 위치한 월류봉 둘레길은 영동 2대 둘레길 중 하나입니다. ‘달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의 이름처럼 예로부터 풍류를 좋아하는 우리 선조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기도 했습니다.
이 곳은 1구간 여울소리길(2.7km), 2구간 산새소리길(3.2km), 3구간 풍경소리길(2.5km) 총 3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코스 여울소리길은 유허비를 지나 물길을 따라 원촌교로 이어지고 원촌교를 건너면 석천위를 걸을 수 있는 칼산 따라 북교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목교를 걷다보면 석천에서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2코스 산새소리길은 완정교에서 시작하여 걷다보면 목가적이 농촌마을 풍경과 이름모를 야생화 꽃들이 목교와 석천이 어울러져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습니다. 3코스 풍경소리길은 우매리에서 시작하여 징검다리를 건너 피톤치드가 많은 편백나무 숲과 반야사를 걷는 길입니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월류봉 둘레길에서 가을달과 함께 굽이치는 석천을 걷는다면 평생 잊지 못할 가을 여행이 될 것입니다.
트레킹을 떠날 때에는 장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오래 걸어야 하기 때문에 올바른 등산 장비의 착용 및 구비가 중요 합니다. 안전한 산행으로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